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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OGRAMMING] 21기 서류 합격 및 최종 합격 후기

fr0gydev 2025. 5. 30. 14:03

2024년 6월, 나는 '피로그래밍 21기'에 지원했다. 정확히는 시험 기간이 끝나가던 시기였고, 컴퓨터공학부로 편입 후 이제 슬슬 학교에 익숙해질 때 즈음, 휴식을 취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무언가 컴퓨터공학도로서 의미 있는 활동을 시작하고 싶은 시점이었다. 단순히 '웹 프로그래밍 동아리'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끌림이 있었다.

 

피로그래밍이라는 이름은 우연히 에브리타임 홍보 게시판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여름 방학에 웹 개발을 몰입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 '비전공자도 시작할 수 있는 환경',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이라는 문구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당시의 나는 깃허브도 없었던, 개발이란걸 전혀 할 줄 몰랐던 상태였고, 개발을 한 번 해볼까? 그래도 컴퓨터공학부인데.. 정도였다. 그래서 더욱이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함께 달려갈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피로그래밍은 나에게 완벽한 타이밍에 등장한 기회였다.

 

지원을 결심한 순간부터 자기소개서를 쓰는 동안, 그리고 결과를 기다리던 그 며칠은 생각보다 더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고민의 연속이었다. 동아리 지원을 처음 해보는지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이번이 아니면 후회할 것 같다'는 강한 직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벌써 10개월이 지나간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당시에 저장해두었던 합격 안내 메일을 다시 꺼내보니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마주하는 기분이 든다.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차분히 돌아보고 싶어졌다.

 

이 글은 단순한 합격 후기라기보다는, 21기 피로그래밍의 문을 두드렸던 그 여름의 기록이자, 그로 인해 조금 더, 아니 조금 많이 성장한 나 자신에 대한 첫 번째 회고이다. 나처럼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이 글이 작은 단서가 되기를 바라며, 천천히 그 여름을 다시 써 내려가 보려 한다.


1. 지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

피로그래밍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단순한 흥미와 호기심 수준이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고, 자연스럽게 홈페이지를 찾아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기회' 보다도 '시작할 구실'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 개발 쪽으로는 무엇인가를 본격적으로 배워본 적도, 제대로 해본 적도 없었기에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웹과 앱의 차이도 제대로 몰랐다.

 

하지만 피로그래밍의 커리큘럼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그리고 이전 기수들의 후기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초부터 배워도 되는 걸까?', '다들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나도 이런 프로젝트들을 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이 들면서, 그동안의 망설임이 조금씩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다고 느꼈던 걸, 옆에서 달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었다.

 

그렇게 고민은 결심이 되었고, 마감 이틀 전날 밤, 자기소개서 파일을 열었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지금의 나'를 솔직하게 담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나의 첫 번째 개발 동아리 지원이 시작되었다.


2. 자기소개서 작성 과정

피로그래밍 21기 지원 자기소개서는 내가 작성해본 첫 '개발 동아리용 자소서'였다. 회사 지원서도, 인턴 지원서도 아닌, 동아리라는 특수한 맥락이었기에 형식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막막했고, 무엇을 강조해야 할지도 잘 몰랐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는 개발에 관심이 있다'는 문장을 반복하는 식으로 시작했지만, 쓰면 쓸수록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피로그래밍이어야 했는지', '왜 지금 이 활동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최대한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담아보려고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내가 어떤 자세로 배우려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기술적인 강점은 없었지만, 그만큼 더 성실하게 참여하고, 모르는 것을 기꺼이 배우려는 태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작성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문장을 고치고, 친구에게 피드백을 받고, 혼자서 수십 번씩 읽어보며 문장의 흐름을 손봤다. 그렇게 고치고 또 고쳐서 마침내 시험공부를 하다 마감 전날 밤 11시에 제출 버튼을 눌렀던 그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부족함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진심을 보여주려고 했던 시도였다. 잘 썼다고는 지금도 말할 수 없지만, 그 자소서 안에는 그 시절의 나와, 그 여름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1️⃣ 첫 번째 문항은 본인의 가치관, 성격 등을 포함한 자기소개 (자신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해당 장단점으로 피로그래밍 활동 속에서 기여 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였다. 이 항목에서 나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계획을 중시하는 완벽주의자'라는 키워드로 나를 설명했다. 단순히 성격을 나열하는 대신, 편입이라는 선택을 통해 낯선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지금의 상황과 연결지어, 도전이라는 가치를 강조했다. 그리고 일을 철저히 처리하는 나의 성격이 팀 프로젝트에서 일정 관리나 품질 관리에 어떤 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적었다. 완벽주의 성향이 협업에서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덧붙였다. 지금 다시 봐도, 꽤 솔직했던 글이었다.

 

2️⃣ 지원동기와 목표 (피로그래밍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왜 웹개발을 선택했는지, 피로그래밍 활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해 함께 작성해 주시면 더 좋습니다.)」 문항에서는 내가 왜 이 동아리에 끌렸는지를 분명히 하고 싶었다. 짧은 기간 안에 팀원들과 몰입적으로 프로젝트를 만드는 '집중의 밀도'에 매료되었고, 단순한 스터디가 아니라 실전이라는 점에서 도전 욕구가 강하게 자극되었다. 웹개발을 시작한 이유는,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도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3️⃣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웹 서비스가 있나요? 혹은 만들고 싶은 웹 서비스에 대해서 작성해주세요.」 문항에는 팬데믹 이후 높아진 사람들의 건강 관심도를 떠올리며, 개인 건강 관리를 돕는 웹 서비스를 기획해서 적었다. 식단, 운동, 건강 지표를 기록하고 분석하며, 커뮤니티 기능으로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다. 당시에는 막연한 아이디어였지만, '웹이 사람들의 일상에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기능 구현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그런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바람이 문장에 녹아 있었던 것 같다.

 

4️⃣ 협업을 진행하며 함께 성장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자신이 팀 내에서 맡았던 역할과 협업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웹 개발 경험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협업과정에서 자신의 강점/약점은 무엇이라고 느꼈는지 적어주시면 더 좋습니다.)」 문항은 오히려 가장 자신 있게 작성할 수 있었던 항목이었다. 전적대 수업에서 진행했던 컴퓨팅 사고 융합 프로젝트 경험을 풀어냈는데, 주제 선정부터 팀 관리, 기술 학습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리드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당시 팀원이 프로그래밍에 익숙하지 않아, 매주 함께 파이썬을 공부하며 느린 속도라도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답변을 쓰며 '협업은 나 혼자 잘하는 것보다, 같이 가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5️⃣ 목표를 정하고 노력한 경험 (성공 또는 실패)」 문항에는 편입 준비 당시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고, 체력과 시간을 쪼개가며 버텨냈던 1년. 이 경험은 내가 얼마나 끈기 있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인지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배우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지금도 그 1년을 돌아보면, 가장 치열했고 가장 단단해졌던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6️⃣ 방학 계획 및 학습계획 (이번 여름방학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학습 계획 혹은 다른 계획이 있다면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문항은 나의 진심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 답변이었다. 그 당시의 나는 '정말 이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그걸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었다. 체력 관리를 병행하며 건강한 루틴을 만들고, C와 Java를 학습해 기반을 쌓겠다는 계획, 피로그래밍 활동을 우선순위로 두고 방학을 보낼 것이라는 각오까지 모두 담았다. 이 문항을 쓰고 나서야 비로소 전체 자기소개서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완성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자기소개'가 아니라, 그 여름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의지 표명이었다.

 

자기소개서와 함께 간단한 코딩테스트가 있었다. 완전한 실무 수준은 아니었지만,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문제 해결 접근 방식을 확인하는 테스트였다. 그때의 나는 아직 개발을 본격적으로 배운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역량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 부족한 점이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가진 논리력과 끈기 있게 끝까지 풀어내려는 태도가 전달되기를 바랐다.

 

며칠 뒤, 피로그래밍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당시 피로그래밍 사이트에서 직접 합격 여부를 확인했는데, 화면에 'OOO 님의 1차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떠올랐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화면 가득 터지는 불꽃 애니메이션을 보며, 그간의 고민과 불안이 모두 조금씩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정말로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여기까지 잘 왔다'는 안도감이 뒤섞인 순간이었다. 아직 면접이라는 관문이 남아있었지만, 이 작은 합격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시험공부하다 독서실에서 정말 짜릿했다


3. 면접 준비와 면접 후기

면접은 노량진 인근의 조용한 스터디룸에서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문제는 면접 바로 다음 날이 기말고사 기간이었다는 점이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싶었지만 시험 공부와 병행해야 해서 어느 쪽에도 완전히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내 생에 첫 동아리 면접이었던 만큼 긴장감도 컸다. 구글링을 하며 찾은 예상 문제 리스트와 답변들을 최대한 많이 보고 면접 장소에 들어간 기억이 있다.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면접관분들이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곧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첫 질문은 "왜 본인을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나요?"였다. 나는 편입을 준비하면서 생긴 습관들(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것, 일정을 정리하고 실행하는 방식, 그리고 작은 실수도 반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예상했던 질문이긴 했지만, 실제로 말로 풀어내는 건 또 다른 일이었기에 최대한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이어서 나온 질문은 "협업 중 힘들었던 경험이 있냐"는 것이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에서 있었던 일을 꺼냈다. 연주 난이도가 높은 곡을 팀원 중 한 명이 계속 어려워하던 상황이었는데, 그 친구가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해 연습 방법을 바꿔보자고 제안하고, 내가 직접 옆에서 같이 연습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결국 무대에서 무사히 연주를 마칠 수 있었고, 그 경험이 지금까지도 '협업이란 함께 끝까지 가는 것'이라는 내 가치관의 기반이 되었다.

 

기술 질문도 몇 개 있었지만, 사실 그 외의 질문들은 시간이 지나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하게 기억나는 건, '내가 면접을 꽤 잘 볼 수 있는 사람이구나'하고 처음으로 느꼈던 그 순간이다. 면접을 마치고 나올 때 마음이 이상하게도 후련했다. 부족함이 있었더라도 나라는 사람을 꽤 잘 전달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감정은 꽤 오랫동안 잔상처럼 남아 있었다.

 

나중에 피로그래밍 22기 운영진이 되고 나서 우연히 내 면접 기록을 확인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합격했음을 알게 되었다. 자화자찬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말을 참 잘한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고, 그때부터 면접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이후에도 다양한 면접을 보았지만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 피로그래밍 면접은 단순한 합격 여부를 넘어 내 가능성을 확인한 첫 번째 장면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4. 최종 합격 통보

면접을 마치고 며칠 뒤, 드디어 최종 합격 여부가 발표되는 날이었다. 마음 한편으로는 '면접이 생각보다 괜찮았으니, 어쩌면...'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피로그래밍 홈페이지에서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순간, 눈앞에서 불꽃 애니메이션과 함께 "OOO 님의 최종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문장이 나타났다.

 

터지는 불꽃들, 선명하게 강조된 초록색 '최종 합격'이라는 글자. 그 장면은 내 머릿속에 한동안 남아 있었다. 마치 화면 너머에서 누군가가 "시작할 준비가 되었나요?"라고 묻는 것 같았다. 아직은 서툴고 모자란 점이 많았지만, 이 문장을 보는 순간만큼은 '그래도 나 꽤 잘하고 있었구나'라는 안도감과 설렘이 함께 밀려왔다.

 

그 날 하루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그냥 마음껏 들떠 있었다.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엔 자꾸만 '드디어 나도 뭔가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그리고 동시에, 이 동아리에서 얼마나 많이 배우게 될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될지에 대한 궁금함이 커져갔다. 합격은 끝이 아니라 진짜 시작이었다.

 


5. 돌아보며

피로그래밍 21기에 합격한 지 벌써 10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많은 것을 배웠고, 처음 지원서를 쓸 때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HTML이 뭔지도 몰랐던 내가 이제는 팀 프로젝트에서 다른 사람과 협업하며 웹 서비스를 만들고, 배포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무엇보다 피로그래밍은 단순히 개발만을 배우는 공간이 아니었다. 나와 다른 배경, 다른 속도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배우며, 서로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시간이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때론 실수를 해도 그 자체로 의미가 된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던, 꽤 귀한 시간이었다.

 

돌아보면, 2024년 여름은 내게 정말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지원서를 쓰며 내가 누구인지 정리했고, 면접을 통해 나의 가능성을 마주했으며, 합격 이후의 시간 속에서 진짜로 배우고 자랄 수 있었다. 그 모든 시작이 피로그래밍이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자랑스럽다.

 

이 글은 단순한 합격 후기가 아니다. 개발을 처음 시작하며 가졌던 불안과 기대, 그리고 하나씩 해내며 쌓아온 자신감의 기록이자,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작고 따뜻한 응원이다.

 

지금이 23기 지원 기간이던데, 혹시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조심스럽게 말해주고 싶다. "망설여도 괜찮고, 부족해도 괜찮으니, 그저 시작해보자." 나도 그렇게 시작했고, 지금은 누구보다 그 선택에 감사하고 있으니까.